요소수 찾아 헤매는 부산항 화물차들...항만도 '위기'
中 수출 제한에 요소수 품귀 현상…가격 2배 이상 뛰어
"픽업비용 높이면 고객이탈 우려"…운송사 눈치게임
최근 중국이 요소수 수출을 제한하면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터미널에 산적해야 하는 운송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높아진 요소수 비용에 '픽업 비용'을 높여야 하나 눈치게임을 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요소 수출제한으로 촉발된 국내 요소수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 t당 360달러였던 중국의 요소 수출 가격은 지난주 740달러로 2배 이상 올랐고, 현재 시장 가격은 그보다 더 높은 900~1000달러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화물차의 대부분이 발이 묶이게 될 상황에 놓였다. 디젤 화물차 300만대 중 약 200만대에 SCR이 장착돼 있어 요소수는 화물차의 필수 소비품이다. 통상 디젤 화물차 한 대가600∼700km 달릴 때 요소수 10L가 필요한데, 요소수를 제때 넣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주행에 문제가 생긴다.
상황이 이렇자 운송사들의 시름이 높아지고 있다. 요소수 가격이 급등하면서 픽업비용을 높여야 하는데 이는 자칫하면 고객 이탈로 이어지기 때문. 픽업 비용이란 수출업체로부터 화물을 싣고 터미널까지 이송하는데 드는 비용을 의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지만 곳곳에서 앓는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며 "운송사들은 물류를 싣고 터미널까지 운송하는 픽업비용을 높여야 하나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픽업비용을 높일 경우 이는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이에 픽업비용을 높일지에 대한 눈치게임이 운송사들 사이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국내에 불어닥친 '요소수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요소수 대스크포스(TF)를 가동해 경제·산업·국토·농해수·기후환경·외교 등 관련 분야별로 주요 대응 실적을 점검하고 대응계획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해운사들, 운임상승에 3분기 이익 급증
- 중국-미주 노선 표준컨테이너 평균운임 2만586달러, 연초보다 2배↑
베트남 해운사들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운임상승에 힘입어 3분기 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해양공사(Vietnam Maritime Corporation, VIMC)는 3분기 매출이 4조1270억동(1억794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했고, 세후이익은 7600억동(3350만달러)으로 전년동기 300억동(130만달러)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VIMC 자회사 베트남해운(Vietnam Ocean Shipping Corporation, Vosco·보스코)도 작년 3분기 210억동(90만달러) 순손실에서 올 3분기 1860억동(82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9월까지 세후이익은 작년동기 1390억동(610만달러) 적자에서 4090억동(18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VIMC의 또다른 자회사 운송무역서비스(Transport and Trading Services, Transco)는 지난해 3분기 3억2600만동(1만4350달러)이던 이익이 올 3분기 90억동(40만달러)으로 증가했다.
하이안운송&스티브도링(Hai An Transport and Stevedoring JSC., HAH)은 3분기 영업이익이 4760억동(2100만달러)으로 65% 증가했고, 세후이익은 1000억동(440만달러)으로 370% 증가했다. 9월까지 HAH의 매출은 1조2840억동(5650만달러), 세후이익은 2840억동(1250만달러)으로 각각 50% 증가했다.
해운업계 전문가들은 3분기 이익 급증이 운임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에 따르면, 현재 중국-미주 서안(西岸) 노선 표준컨테이너 평균운임은 2만586달러로 연초대비 2배가량 상승했다.
베트남해양청(VMA)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전국 항만의 화물처리량은 5억3500여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 증가했다.
요소수 찾아 헤매는 부산항 화물차들...항만도 '위기'
中 수출 제한에 요소수 품귀 현상…가격 2배 이상 뛰어
"픽업비용 높이면 고객이탈 우려"…운송사 눈치게임
최근 중국이 요소수 수출을 제한하면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터미널에 산적해야 하는 운송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높아진 요소수 비용에 '픽업 비용'을 높여야 하나 눈치게임을 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요소 수출제한으로 촉발된 국내 요소수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 t당 360달러였던 중국의 요소 수출 가격은 지난주 740달러로 2배 이상 올랐고, 현재 시장 가격은 그보다 더 높은 900~1000달러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화물차의 대부분이 발이 묶이게 될 상황에 놓였다. 디젤 화물차 300만대 중 약 200만대에 SCR이 장착돼 있어 요소수는 화물차의 필수 소비품이다. 통상 디젤 화물차 한 대가600∼700km 달릴 때 요소수 10L가 필요한데, 요소수를 제때 넣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주행에 문제가 생긴다.
상황이 이렇자 운송사들의 시름이 높아지고 있다. 요소수 가격이 급등하면서 픽업비용을 높여야 하는데 이는 자칫하면 고객 이탈로 이어지기 때문. 픽업 비용이란 수출업체로부터 화물을 싣고 터미널까지 이송하는데 드는 비용을 의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지만 곳곳에서 앓는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며 "운송사들은 물류를 싣고 터미널까지 운송하는 픽업비용을 높여야 하나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픽업비용을 높일 경우 이는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이에 픽업비용을 높일지에 대한 눈치게임이 운송사들 사이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국내에 불어닥친 '요소수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요소수 대스크포스(TF)를 가동해 경제·산업·국토·농해수·기후환경·외교 등 관련 분야별로 주요 대응 실적을 점검하고 대응계획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해운사들, 운임상승에 3분기 이익 급증
- 중국-미주 노선 표준컨테이너 평균운임 2만586달러, 연초보다 2배↑
베트남 해운사들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운임상승에 힘입어 3분기 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해양공사(Vietnam Maritime Corporation, VIMC)는 3분기 매출이 4조1270억동(1억794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했고, 세후이익은 7600억동(3350만달러)으로 전년동기 300억동(130만달러)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VIMC 자회사 베트남해운(Vietnam Ocean Shipping Corporation, Vosco·보스코)도 작년 3분기 210억동(90만달러) 순손실에서 올 3분기 1860억동(82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9월까지 세후이익은 작년동기 1390억동(610만달러) 적자에서 4090억동(18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VIMC의 또다른 자회사 운송무역서비스(Transport and Trading Services, Transco)는 지난해 3분기 3억2600만동(1만4350달러)이던 이익이 올 3분기 90억동(40만달러)으로 증가했다.
하이안운송&스티브도링(Hai An Transport and Stevedoring JSC., HAH)은 3분기 영업이익이 4760억동(2100만달러)으로 65% 증가했고, 세후이익은 1000억동(440만달러)으로 370% 증가했다. 9월까지 HAH의 매출은 1조2840억동(5650만달러), 세후이익은 2840억동(1250만달러)으로 각각 50% 증가했다.
해운업계 전문가들은 3분기 이익 급증이 운임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에 따르면, 현재 중국-미주 서안(西岸) 노선 표준컨테이너 평균운임은 2만586달러로 연초대비 2배가량 상승했다.
베트남해양청(VMA)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전국 항만의 화물처리량은 5억3500여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 증가했다.